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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1분기, 엘앤에프·에코프로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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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배터리 소재 업계는 양극재와 비양극재 간 '수익성 양극화'가 극명하게 나타났으며, 하반기 실적 반등의 핵심 돌파구는 '북미 ESS 시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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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디일렉 (2026.5.26.)

출처 : 디일렉

배터리 소재 업계가 올해 1분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수익성 격차는 벌어졌다. 에코프로와 엘앤에프 실적이 크게 개선된 반면 동박·분리막·전해질 기업들은 적자를 이어갔다.

디일렉이 배터리 소재 기업 17곳의 2026년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12곳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그러나 흑자를 낸 곳은 7곳에 그쳤다. 에코프로와 엘앤에프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동박·분리막·전해질 기업 대부분은 매출이 늘어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엘앤에프다. 매출 7396억원, 영업이익 11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403억원 적자에서 완전히 돌아섰다. 영업이익률도 15.8%로 분석 대상 17곳 중 최고였다. 

엘앤에프는 니켈 함량 95% 수준의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가 늘면서 가동률이 회복됐고, 판가 상승과 환율 효과가 맞물렸다. 이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을 거쳐 테슬라 차량에 탑재된다. 엘앤에프는 4분기 연속 흑자를 전망하고 있으며, 울트라 하이니켈 시장에 경쟁사가 단기간 내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 계열도 나란히 실적을 끌어올렸다. 에코프로비엠매출 6054억원으로 전년 동기(6298억원) 대비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억원에서 209억원으로 급증했다. 유럽 전기차용 양극재 공급이 늘었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가 더해졌다. ESS용 양극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4분기 영업손실 95억원을 낸 뒤 지난해 1분기 흑자전환한 이후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영업이익 15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부터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합작사 그린에코니켈(GEN)을 연결 재무제표에 편입한 덕분이다. 그린에코니켈은 전구체 핵심 원료인 니켈 중간재(MHP)를 생산하는 곳이다. 코발트 가격 급등으로 MHP 가격과 수요가 동반 상승하면서 그린에코니켈의 이익 기여가 당초 전망을 웃돌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반면 LG화학 첨단소재부문은 적자로 돌아섰다. 전분기(영업손실 500억원) 대비 손실 폭은 줄었지만 전년 동기(매출 1조4400억원, 영업이익 1180억원)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LG화학은 하반기 신규 고객향 양극재 물량이 확대되면서 첨단소재부문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박·분리막 기업들은 매출이 늘었지만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SK넥실리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56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326억원을 냈다. ESS향 동박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90% 급증한 점은 고무적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영업손실을 460억원에서 49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배터리 동박 외에 인공지능(AI) 서버·반도체 기판용 고부가 회로박 사업을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영업손실 732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더블유씨피는 손실 폭을 304억원에서 205억원으로 줄였다. 

전해질 기업 중 솔브레인은 매출 2638억원, 영업이익 447억원으로 선방했다. 다만 실적을 견인한 것은 반도체 소재 사업(매출 2219억원)이었다. 배터리 전해액 매출(181억원)은 전년(155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고 전체 매출의 7%를 차지했다.

엔켐은 매출이 23%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92억원에서 242억원으로 확대됐다.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로 외형은 커졌지만 고정비·이자 부담이 수익성을 잠식하는 구조다. 누적 결손금이 688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단기차입금과 유동성 전환사채를 합친 단기 상환 부담만 2440억원에 이른다. 영업에서 버는 돈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추가 자금 조달 없이는 재무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반기에도 소재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3사가 북미 ESS용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면서 소재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엘앤에프삼성SDI·SK온의 북미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이 하반기 본격화되면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더블유씨피도 삼성SDI·SK온의 ESS용 배터리에 분리막을 공급하며 연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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