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국경제 (2025.4.15)

中 텃밭이던 일본·유럽서 처음으로 兆단위 수주
日·유럽업체에 3조 공급
전기차 부진에 생산라인 전환
美서도 7조 계약
내달부터 미시간공장 상업생산 돌입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CATL 등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강자를 제치고 일본과 유럽 업체에서 1조원 안팎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잇달아 따냈다.
국내 배터리 업체가 중국을 제치고 유럽·일본 기업으로부터 대형 ESS 계약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정체)을 극복하기 위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로 전환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이 3~4개 유럽 기업과 추가로 조 단위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글로벌 ESS 수주 금액은 10조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일본 전자업체 옴론에 연말부터 2GWh(기가와트시)가 넘는 가정용·상업용 LFP ESS를 5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막판 조율 중이다. 계약 금액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오스트리아 태양광 업체 F사와 1조원이 넘는 가정용·상업용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다음달 앞두고 있다. 또 다른 3~4개 유럽 업체와는 모두 합쳐 1조~2조원에 달하는 ESS 공급 계약을 조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이 아니라 일본·유럽 ESS 시장에서 전한 ‘승전보’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기업은 그동안 유럽에서 CATL, 비야디(BYD), EVE 등 중국 업체에 밀려 협상 테이블에 앉지도 못했다. ESS에는 값싼 LFP 배터리가 주로 들어가는데, 국내 업체의 주력은 삼원계(NCM) 배터리였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런 트렌드를 읽고 일찌감치 LFP ESS 개발에 나섰고, 미국 미시간 공장과 폴란드 공장의 전기차 라인 중 일부를 ESS로 바꿨다. 미시간 공장은 다음달 1일, 폴란드 공장은 연말에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ESS 라인 전환을 마친 중국 난징공장 생산물량은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라젠, 엑셀시오 등 미국 에너지기업에는 7조원이 넘는 ESS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ESS로 생산라인 전환 '신의 한수'…LG엔솔, 中 텃밭서 승전보
1년 전 결단…'ESS의 봄' 맞아…가성비의 中 CATL·BYD 제쳐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
지난해 3월 말 1분기 매출 추정치를 받아 든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예상한 것보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침체)의 골이 깊었기 때문이다. 그저 전기차 시장이 살아나기만을 기다리는 ‘천수답 경영’으론 답이 없다고 판단한 김 사장은 결단을 내렸다. 전기차 캐즘 돌파를 위해 이제 막 커지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에 본격 뛰어들기로 한 것.
'배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재] LG-led consortium to withdraw from $7.7B(11조원) battery project in Indonesia (0) | 2025.04.19 |
---|---|
[셑] 삼성SDI와 SK온도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눈을 돌리고 있다 (0) | 2025.04.16 |
[양극재] 소재사도 LFP 진출…엘앤에프, 美에 공장 2년 뒤 양극재 양산 (0) | 2025.04.16 |
[양극재] LG화학 양극재 특허, 중국서 무효로 판정 (0) | 2025.04.15 |
[소재] COBCO and Umicore Sign Strategic Supply Agreement for pCAM (0) | 2025.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