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국경제 (2025.5.25.)

“궁극적으로는 결국 삼원계 배터리가 다시 대세가 될 것"
지난 23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바트 삽(Bart Sap) 유미코아 대표(CEO)는 “우리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재 사업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5월 유미코아 대표로 취임한 후 처음 한국에 방문한 삽 대표는 LFP 배터리를 과도기적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유미코아는 지난해 매출 약 23조원을 기록한 유럽 대표 배터리 양극재 및 광물 회사다. 글로벌 총괄 대표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삽 대표는 “LFP 배터리를 주로 장착하는 중국 주요 기업들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침체)에도 공급가를 낮추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자세히 분석해보니 LFP 때문이라기보다는 중국업체들의 개발한 셀투팩, 셀투섀시 등 배터리 설계 기술의 역할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삽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LFP 배터리는 리싸이클링의 한계라는 뚜렷한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삽 대표는 “LFP 배터리는 리싸이클링의 경제성이 없어 재활용이 불가능한 반면, 삼원계는 기술발전으로 최대 90% 이상 광물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5~10년후 배터리 원자재 조달의 절반은 리싸이클링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LFP는 소외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경제안보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이슈인데, 자국내 원자재 조달 비중을 높여 자원 독립을 이루려는 한국, 미국, 유럽 모두 결국 삼원계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배터리와의 궁합문제도 언급했다. 삽 대표는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이 몇년내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인 전고체와 LFP는 기술적으로도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고성능 전기차, 휴머노이드 등 고효율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날수록 LFP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LFP를 주로 사용하는 중국 기업들 역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삼원계에 대한 연구개발 비중을 높이고 있다.
삽 대표는 한국 투자와 관련해서는 “한국을 주요 연구개발(R&D) 기지이자 생산기지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이슈에도 북미 양극재 물량을 앞으로도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할 생각”이라며 “관세 문제가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유미코아는 글로벌 양극재 사업 확장을 위해 약 1조3000억을 투자할 예정인데, 이중 2000억원을 한국에 투자할 계획이다. 북미 현지 진출을 고민했지만 대신 한국 충남 천안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2000억원 투자로 천안 공장 생산능력은 현재 연간 30GWh(기가와트시)에서 2028년 40GWh로 늘어나게 된다.
삽 대표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 관련해서도 한국 기업들과의 접점을 늘리겠다고 했다. 삽 대표는 이번 방한에서도 국내 주요 배터리 회사들과 한번씩 미팅을 가졌다. 삽 대표는 “전고채 배터리 개발 등을 위해 한국 회사들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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