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디일렉 (2025.11.6.)

인니 이어 헝가리로…해외 현장 중심 복귀
에코프로 창업주이자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동채 전 회장이 해외 현장 행보를 넓히고 있다. 올해 초 인도네시아 산업단지를 찾아 제련 프로젝트를 직접 점검한 데 이어, 이달 말에는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핵심 해외 거점이 잇달아 완성되는 가운데 이 전 회장이 현장을 중심으로 경영 복귀 폭을 넓혀가고 있는 셈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달 27일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공장 준공식을 연다. 행사에는 이 전 회장을 비롯해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헝가리 공장은 2023년 착공 이후 2년 만에 완공되는 국내 양극재 기업 최초의 유럽 생산기지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내이사로 복귀하지 않았지만 주요 행사에 꾸준히 참석하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는 1998년 회사를 세운 뒤 환경소재 사업에서 출발해 배터리용 양극재 분야로 회사를 키웠다. 2016년 에코프로비엠을 분사시키며 국내 양극재 산업의 성장 기반을 닦았고, 불과 몇 년 만에 글로벌 톱티어 소재 기업 반열에 올려놨다. 공식적으로는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않았지만, 그룹의 해외 투자와 사업 방향에는 여전히 그의 구상과 철학이 반영되고 있다.
이 상임고문은 올해 들어 해외 사업 현장에 직접 발을 들이며 그룹의 핵심 전략을 다시 그려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지 제련소를 점검하고, 현지 정부 관계자와 합작 파트너사 경영진을 잇따라 만났다. 그가 직접 챙긴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에코프로가 추진 중인 '삼원계 소재 가격 파괴' 전략의 출발점이다. 원료 제련부터 전구체·양극재 생산까지 한곳에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달 말 헝가리 공장 준공식 참석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이 공장은 단순한 유럽 진출 기지가 아니라, 에코프로가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전기차용 양극재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다. 유럽연합(EU)이 배터리 셀의 역내 가치비율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각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에코프로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 상임고문은 신규 고객사 창출의 기회가 열려 있는 유럽 시장에서 그룹의 전략 방향을 직접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에는 기존 고객사인 삼성SDI와 SK온을 비롯해 중국 CATL, EVE에너지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에코프로의 글로벌 전략 거점은 인도네시아·헝가리·캐나다로 압축되며, 회사는 시장 여건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인도네시아 투자는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분기부터 현지 제련소인 그린에코니켈과 ESG 프로젝트의 투자이익이 연결 실적에 반영되며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두 법인 모두 중국계 지분이 포함돼 있으며, 에코프로는 미국의 '금지외국기관(PFE)' 규정에 맞춰 관리하고 있다. 현재 PFE 규정은 중국계 관련 단일 외국 법인의 지분이 25%, 복수 외국 법인의 합산 지분이 40%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중국 지분을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 투자과정에서 필요한 재원은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8000억원 규모의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통해 마련했다.
헝가리 공장은 지난달 22일 시제품 생산을 마쳤으며, 연말까지 시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내년 4월부터 3개 라인 중 1호 라인을 우선 가동하고, 하반기에는 2호 라인을 추가로 돌릴 계획이다. 당초 에코프로가 세웠던 헝가리 공장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간 10만8000t 규모였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2023년 예상보다 더디게 이어지면서, 현재는 총 3개 라인 기준 연간 5만4000t으로 절반 규모다.
캐나다 공장은 현재 공사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미국이 대(對)캐나다 관세를 부과하고, 전기차 세액공제(30D) 종료로 북미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에코프로는 파트너사와 협의를 이어가며 재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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