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전기신문 (2024.2.2)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호실적에 소재 기업들도 덩달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숨 고르기’ 영향이 반영돼 수익성은 떨어졌다. 그래도 여전히 전망은 밝다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최근 LG화학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55조2498억원 ▲영업이익 2조5292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감소한 실적이다. 특히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매출 33조7000억원, 영업이익 2조163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80% 이상이 배터리 분야에서 나오며 ‘석유 소재’ 기업의 이미지도 완전하게 벗었다. LG화학의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서 CFO인 차동석 사장은 “2023년 실적에서 전기차 수요에 대한 시장 우려와 함께 리튬 등 메탈 가격 급락이 매출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극심했던 한 해”라고 평가했다.
최근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실적 악화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역래깅’이 LG화학의 실적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소재 기업들은 리튬과 니켈 등 원료 광물을 미리 매입하지만 제품은 현시점 광물 가격을 기준으로 연동해 판매한다. 지난해 리튬과 니켈 가격이 급상승해 기업들은 원료 광물을 비싸게 매입했지만 판매가격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장사를 한 셈이다.
포스코퓨처엠도 주력인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는 영업손실을 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3년 연간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매출 4조7599억원, 영업이익 3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4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8.4% 감소했다. 특히 보유 광물 평가가치가 하락하면서 포스코퓨처엠은 작년 769억원의 재고평가충당금을 쌓았다. 재고평가충당금이란 재고자산의 시가가 취득원가보다 낮을 때 그 차액만큼을 재고자산평가충당금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재고평가충당금 요인을 제외했다면 에너지 소재 부문에서 652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시적 숨고르기’로 판단하고 있다. 한 배터리 업계 전문가는 “리튬 가격 안정화로 인해 앞으로 실적에서는 역래깅 효과가 해소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때문에 향후에는 물량 공급 확대로 매출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도요타 북미 법인과 2030년까지 2조8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미국 테네시주에 북미 최대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포스코퓨처엠도 2030년까지 연산 100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라인을 구축 목표를 밝혔고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현지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 공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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