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주간동아 (2025.1.22)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중국 비야디(BYD)가 1월 16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승용 브랜드의 국내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한국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것은 BYD가 처음이다. BYD는 올해 국내에서 ‘아토3’를 비롯한 전기차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BYD는 국내 첫 출시 모델로 소형 전기 SUV 아토3를 점찍고 1월 16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아토3는 2022년 출시 이후 100만 대 이상 팔린 BYD의 대표 모델이다. BYD는 아토3 출시를 위한 국내 인증 절차를 모두 완료한 상태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는 데 필요한 한국환경공단의 전기차 보급 평가만 마무리되면 2월 중 차량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토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상온에서 321㎞(도심 349㎞·고속도로 287㎞), 저온에서 309㎞(도심 306㎞·고속도로 311㎞)다. 배터리를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는 약 30분이 걸린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7.3초다. 최고속도는 시속 160㎞, 최고출력은 150㎾(킬로와트)다.
아토3의 최대 강점은 가격이다. 아토3 기본형은 3150만 원, 상위형은 3330만 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세제 혜택을 적용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최대로 받으면 실제 소비자 가격은 2000만 원 후반대가 될 것이라고 BYD 측은 밝혔다. 세제 혜택과 보조금 미적용 가격을 기준으로 아토3의 경쟁 상대인 기아 ‘EV3’는 4208만 원부터,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3150만 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BYD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BYD의 시장점유율(23.6%)은 2위 테슬라(10.2%)의 2배 이상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BYD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더해 367만3000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 판매량은 158만3000대에 그쳤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중국 기업인 BYD는 여전히 ‘싸구려‘로 인식된다. 이를 극복하고자 BYD는 전국 6개 권역별로 딜러사를 선정했다. 딜러사를 통해 판매 초기부터 국내 소비자와 활발히 소통해 품질 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딜러사는 1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여는 전국 15개 전시장과 11개 서비스센터에서 소비자를 대면하며 차량의 장점을 적극 설명하고 애프터서비스(AS)를 지원할 예정이다. BYD의 이러한 전략은 2017년 국내에 진출한 테슬라와 대비된다. 테슬라코리아는 지금까지 국내에 딜러사를 두지 않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BYD는 또한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2주간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브랜드 전시 체험관을 연다. 체험관 관람객은 BYD 전기차 체험, 딜러사 상담 부스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전기차 세계 1위 기업 국내 첫 진출
BYD의 국내시장 진출에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싱크탱크 HMG경영연구원의 양진수 모빌리티산업연구실 실장은 1월 15일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신년 세미나에서 “BYD가 보여주는 경쟁력을 생각하면 분명히 위기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 실장은 “로보락이 들어오면서 LG전자가 시장점유율을 많이 빼앗겼다는데, 자동차업계에서도 얼마든지 똑같은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 브랜드라서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BYD를) 경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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