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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유미코아, 한국 투자하고 사업은 팔 준비…양극재 전략 전환기

스토리 킹 2025. 4. 2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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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디일렉 (2025.4.21)

출처 : 디일렉

유미코아가 북미 양극재 사업의 확장을 접고 한국 내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사업 매각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양극재 사업 전략이 전환기를 맞았다. '성장'에서 '가치 회수'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유미코아는 최근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도 최소화 기조로 바꿨다. 양극재 사업 매각에 대비해 배터리 소재 부문 핵심 인력은 손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캐나다 공장 신설은 접고, 충남 천안 공장에 2000억원을 투입해 증설을 택했다. 비용 절감과 관세 회피 효과를 동시에 노린 행보다.

바트 샵(Bart Sap) 유미코아 CEO는 지난달 27일 열린 '2025 캐피탈 마켓 데이'에서 "배터리 소재 사업은 지난 수년간 가치를 소멸시켰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치 회복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업계 전반이 공급과잉 상태이며, 협력과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미코아는 지난해 상반기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16억유로의 비현금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이 영향으로 해당 부문 자기자본이익률(ROCE)은 –4.9%까지 떨어졌다. 그룹 전체에서 양극재 수익성 개선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공격적 확장 대신 자산 효율화에 방점이 찍혔다. 유미코아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열리스트 타운십에 계획했던 배터리 소재 공장 신설을 중단하고, 한국 생산 확대를 선택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AESC향 양극재 수요 대응 차원이다. 기존 설비 활용을 통해 단가를 낮추고, 관세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도 반영됐다.

중국발 공급과잉도 전략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바트 샵 CEO는 "중국 내 경쟁사는 10% 수준의 가동률로 버티고 있으며, 시장 통합이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미코아는 구형 삼원계 제품인 NCM523의 한국 생산을 중단하고, 해당 제품을 중국 생산으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미코아는 최근 양극재용 전구체 공급 파트너로 에코앤드림과 중국 CNGR을 선정했다. 두 회사는 각각 청주·새만금, 모로코에서 전구체 공급 기반을 갖췄다. 에코앤드림은 고려아연 자회사 켐코로부터 황산니켈을 조달해 전구체를 생산하고, 이를 유미코아에 납품한다. 중국을 배제한 밸류체인으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한편, 유미코아는 향후 4년간 총 투자액을 21억유로로 제한했다. 이 중 설비투자는 16억유로로, 양극재 부문에는 5억유로 미만만 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