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8.21(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베트남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을 계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중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미국과 베트남이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미국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 개발에 나선 베트남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베트남과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번 협정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입지를 확대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나왔다.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가 아시아·태평양에서 중국 입지를 약화시키려는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베트남은 남중국해를 사이에 두고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그 안에 인공섬을 세워 군사기지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기회의 땅' 남아공…아마존·월마트, 온라인 쇼핑 사업 확장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글로벌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남아공의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아마존, 월마트 등 유통 공룡들이 앞다퉈 e커머스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남아공의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자 이를 선점하기 위해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 것이다.
아마존은 올해 안에 남아공에서 직접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2004년 남아공에 지사를 설립한 뒤 중개 서비스만 제공했는데 배송업체를 세워 온라인 쇼핑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최근 수개월간 현지 채용 인원을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 월마트는 현지 소매업체인 마사마트를 통해 모바일 쇼핑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다. 월마트는 2010년 마사마트의 지분 절반을 인수한 뒤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주력했다. 하지만 현지 경쟁사의 견제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실패했다. 지난해 월마트는 마사마트의 나머지 지분(47%)을 전부 인수한 뒤 웹페이지 개편에 전념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마사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글로벌 e커머스 업체들이 남아공에 진출한 배경엔 가파른 경제 성장세가 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1인당 구매력이 가장 큰 국가로 꼽힌다. 2021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6994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억 명을 돌파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성장할 기반이 모두 갖춰진 셈이다.
2023.8.22(화)
1978년 개혁·개방 이후 45년간 고속 성장을 지속해온 중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올 들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부동산발(發) 신용위기까지 겹치면서 중국 경제가 ‘침체’를 넘어 ‘위기’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장의 공포가 커지자 기준금리를 2개월 만에 전격 인하하며 정책 대응에 나섰다. 인민은행이 두 달 만에 다시 1년 만기 LPR 금리를 인하한 것은 경기 부양을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는 작년 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더해 중국 1위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디폴트 위기에 빠진 이후 부동산업계에 도미노 부도 위기가 확산하고, 금융권으로 부실이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신흥 경제 5개국 협의체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가 22~2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제15차 정상회의를 연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 신흥 강자들이 잇달아 합류 의사를 밝힌 가운데 10여 년 만에 신규 회원국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회원국 확대를 통한 ‘몸집 불리기’는 브릭스를 주요 7개국(G7)과 맞먹는 협의체로 키우려는 중국의 야심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서방국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브릭스의 경제 규모는 이미 3년 전 G7을 넘어섰다. 국제통화기금(IMF)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0%에서 2050년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사우디와 인도네시아가 올해 브릭스에 합류한다고 가정하면 50%에 가까워질 가능성도 있다.
G7에 비하면 회원국 간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너무 달라 결속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도의 1인당 GDP는 중국 러시아의 5분의 1 수준인 데다 산유국인 러시아와 브라질을 제외한 3개국은 석유를 수입하고 있다. 회원국 확대 문제를 놓고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인도와 남아공은 브릭스가 개발도상국의 경제적 이익 보호를 위한 비동맹 성격의 그룹을 넘어 서방 세계에 도전하는 정치적 의미까지 갖게 돼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인도, 말로 하는 '디지털 결제' 도입
디지털 인프라를 빠르게 확장해 도시와 농촌 간 디지털 격차를 줄인다는 취지다.
인도 모바일결제시스템(UPI)을 관리하는 국영기관인 국립결제공사(NPCI)의 달립 아스베 대표는 지난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화형 결제 시스템을 몇 달 안에 도입할 것”이라며 “성장세가 가파른 인도 대도시 외곽에서 디지털 결제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UPI 사용자는 휴대폰을 통해 말로 송금 지시를 할 수 있다. 이 지시는 AI 기반 음성 인식을 통해 입력되고 처리된다. 근접무선통신 기술이 적용돼 인근 두 대의 휴대폰을 연결하면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곳에서도 모바일 거래를 할 수 있다.
인도는 2016년 UPI를 도입했다. 인도에서는 주로 현금을 사용하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지 않는 거래가 많다.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이를 공식 금융 시스템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현금 없는 결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인도의 디지털 거래 시장은 급성장해 현재 약 3억5000만 명이 UPI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거래 규모는 100억 건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났다. 하지만 농촌과 빈곤 지역에서는 모바일 결제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일각에선 인구 1위 대국인 인도에서 도시와 농촌의 디지털 격차 해소는 비현실적인 일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도농 간 디지털 접근성이 극명하게 차이 나고, 문맹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인도인 중 인터넷 사용 인구는 절반 미만이며, 문맹인 성인은 3억 명으로 세계 최대다. 농촌에서 인터넷 접속이 되는 가구는 전체의 15%에 불과하다.
미국 상무부가 27개 중국 기업 및 단체를 잠정적 수출통제 대상 명단에서 제외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둔 가운데 나온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중국과의 갈등 수위를 조절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중에는 리튬 배터리용 소재 등을 생산하는 화학기업 광둥광화 과학기술과 센서 제조업체인 난징 가오화 과학기술 등이 포함됐다.
러몬도 장관은 이달 27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기간 미·중 양국이 서로에게 가한 반도체와 희토류 수출 규제 등과 같은 현안을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3.8.24(목)
미국의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견제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의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5국이몽’ 브릭스 … 反美 연대 없었다
신흥 경제 5개국 협의체인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에서 반(反)서방 세력 규합에 나선 중국 러시아와 인도 브라질 등이 엇갈린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시 주석의 희망처럼 브릭스가 외연 확대에 의견 일치를 보더라도 반미 동맹 성격을 띠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개발도상국을 억압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공동 대응을 촉구했지만, 브라질은 서방 주요국과의 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브릭스의 외연 확대를 놓고 인도는 전격적인 지지를 표하면서도 ‘회원국 동의’란 조건을 달았다.
브라질 대통령은 최근 아르헨티나 등의 브릭스 가입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도 “브릭스는 주요 7개국(G7)과 주요 20개국(G20)의 대항마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에코프로, 양극재 글로벌 3각 체제 구축
에코프로는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들어설 배터리 양극재 공장 건설을 담당할 현지회사를 조만간 설립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에코프로는 2027년 연간 70만t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한국·헝가리·캐나다의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에코프로의 양극재 생산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 경영진은 최근 캐나다 정부 및 퀘벡주 정부 고위 관계자, 합작 파트너인 SK온, 포드 등 3사 경영진과 만나 ‘베캉쿠아 프로젝트’의 투자금액, 지역, 공장 생산능력 등 투자계획 및 세부 일정을 확정했다.
베캉쿠아 프로젝트 투자 규모는 총 1조2000억원이며, 현지회사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EcoPro Cam Canada) LP가 절반가량을 담당하고 나머지 절반은 캐나다 및 퀘벡주 정부의 보조금이 투입된다. 현지회사는 에코프로비엠 주도로 설립되며, 포드와 SK온이 자금 출자를 통해 참여할 계획이다.
공장을 완공하는 2026년엔 연간 4만5000t의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한 물량은 전량 SK온을 거쳐 포드에 납품될 예정이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4월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배터리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총 사업비 1조3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엔 연간 전기차 13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극재 10만8000t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경북 포항에 2028년까지 5년간 2조원을 투자해 2차전지 양극재 밸류 체인 허브인 ‘블루밸리 캠퍼스’를 구축하기 위해 최근 용지 매입을 완료했다”며 “한국을 ‘마더팩토리’로 해 유럽과 북미를 연결하는 3각 생산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극재 밸류 체인은 2차전지용 원료,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순환 고리를 말한다.
2023.8.25(금)
브릭스, 서방 맞서 세력 확장…사우디·이란 등 6개국 합류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아르헨티나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 6개국이 신흥경제 5개국 협의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합류한다. 서방 세계에 맞서 세력을 규합하려는 중국과 러시아의 입김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美 3분기 '깜짝 성장' 가능성…Fed 기준금리 방향 놓고 고심
미국이 인플레이션 둔화 속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물가가 잡히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지만 성장률이 올라가면 긴축 속도를 늦추기 어려워진다. Fed가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고성장 딜레마’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Fed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고 했다. 그동안 Fed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저성장 기조가 필요하다는 이론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 경제 상황은 Fed의 예상 범위에서 벗어나고 있다.
인도, 쌀 이어 설탕도 수출 금지
올해 가뭄으로 인해 사탕수수 작황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조치다. 평년보다 사탕수수 생산량이 줄면서 인도의 소비자물가가 다시 반등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탕수수 작황이 부진한 탓에 인도 내 설탕 가격은 지난달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설탕 가격이 치솟자 식료품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설탕 수출 금지를 두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도 내수 시장부터 안정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피치, 비구이위안 신용등급 '정크'로 강등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비구이위안이 상반기 약 550억위안(약 9조9800억원)의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310억위안(약 5조6300억원) 규모 채권이 비구이위안의 유동성 위기를 더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2023.8.26(토)
파월 "필요시 금리 더 올릴 것"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25일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를 보고 필요하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물가 목표치인 2%를 달성할 때까지 긴축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기아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첫 전기차 EV5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 차량을 앞세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재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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