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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中 LFP에 맞설 '제3의길' 찾는다

스토리 킹 2025. 3. 1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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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경제 (2025.3.18)

출처 : 삼성SDI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저가 시장을 장악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맞설 ‘제3의 길’ 찾기에 나섰다. 중국과 똑같은 LFP 배터리를 만드는 대신 배터리 소재와 생산 방식, 배터리 형태 등을 차별화해 성능을 끌어올리는 걸 포인트로 잡았다. 망간을 활용한 리튬망간리치(LMR), LFP의 소재·형태를 달리한 LFP+, T2X LFP 등이다.

1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용 LMR 배터리 양극재 개발을 마치고 배터리사들과 납품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계약만 체결되면 즉시 양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포스코퓨처엠은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와 전기료, 보조금 등을 감안할 때 똑같은 제품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보고, 차별화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물이 LMR 배터리 양극재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망간을 첨가한 것이다. 희소금속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망간 비중을 65%까지 끌어올려 에너지 밀도를 기존 LFP 양극재보다 30% 높였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LFP는 재활용이 어려운 만큼 추후 망간 재활용 시스템이 구축되면 생산비도 LFP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셀 업체들도 중국과 차별화 포인트를 잡았다. 셀 업체들은 내년부터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지만 당장 큰 수익을 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있다. 수주 실적도 아직 미미하다. 셀 업체들이 ‘LFP 응용버전’ 개발에 나선 배경이다.

삼성SDI는 LFP+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 LFP에 망간을 소량 첨가하는 방식이다. LMR과 비슷하지만 망간 비중이 낮아 사실상 LFP에 가깝다. 망간 이외의 신소재도 첨가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여러 소재를 놓고 테스트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LFP 배터리의 셀 두께를 2배로 늘린 T2X LFP를 개발 중이다. 셀 두께를 2배로 늘리면 에너지 밀도는 2배 높아지지만 생산 비용은 그만큼 많이 들지 않는다. 에너지 밀도당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양사 모두 중장기적으로는 건식공정을 중국보다 먼저 상용화해 LFP 생산비용을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습식공정에선 배터리 양극 활물질을 액체로 만든 뒤 건조시키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건식공정은 고체 파우더를 이용해 이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덕분에 전체 배터리 제조원가를 15~20%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