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더구루 (2025.3.20)
일하이텍이 독일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한다. 전기차 시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고 내실을 다져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성일하이텍에 따르면 독일 튀링겐 주 게라 지역에서 추진하던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철회를 결정했다. 독일의 까다로운 규제 절차와 장기간 소요되는 심사 과정이 주요 요인이 됐다.
시장 환경 변화 역시 투자 철회의 또 다른 배경이 됐다.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원자재 가격 변동성까지 맞물리면서 배터리 재활용 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생산 계획을 조정하는 가운데 이같은 시장 변화를 반영해 보다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글로벌 사업 운영 전략을 추진한다는 게 성일하이텍의 설명이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2022년부터 독일 내 배터리 재활용 시설 건립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왔다. 당초 오는 2027년까지 4500만 유로, 2030년까지 7400만 유로를 투자해 게라시 크리츠슈비츠에 위치한 산업단지 내 3만㎡ 부지에 연간 2만 톤(t) 규모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첫 생산라인은 오는 2025년 2분기, 두 번째 생산라인은 2027년 2분기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다만 성일하이텍은 독일에서의 사업 기반을 유지하며 현지 네트워크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자체 생산 시설 없이도 현지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 재활용 기업들과의 협력을 이어가며 원료 확보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한다. 이를 통해 유럽 내 배터리 재활용·자원 순환 네트워크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성일하이텍은 현재 유럽 내 폴란드, 헝가리에 거점을 두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현재 운영 중인 한국, 아시아, 유럽 내 공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북미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인디애나주 화이트타운에 위치한 '성일 리사이클링 파크 인디애나(SungEel Recycling Park Indiana)' 상업 운전을 위한 시가동에 돌입했다. 1만3632㎡ 규모로 지어진 인디애나 리사이클링 파크는 연간 2만t의 셀 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약 5만 대에 해당한다. 향후 생산 능력을 전기차 10만 대 처리 규모까지 확대해 북미에 안정적인 전기차 배터리 원료 공급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본보 2025년 3월 5일 참고 [단독] 성일하이텍, 美 인디애나 리사이클링 공장 상업 가동…年 2만t 셀 스크랩>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게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협력해 주신 독일 튀링겐 주 정부, 환경광업자연보전사무소(TLUBN), LEG Thüringen, 게라시 및 기타 이해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사업 계획은 조정되었지만, 성일하이텍은 지속 가능한 배터리 재활용 솔루션을 제공하며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책임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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