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9(월)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대교 안식일인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오전 6시30분께 예루살렘을 포함한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수천 발의 로켓포 공격을 가했다. 하마스는 또 22개 이스라엘 도시와 군 기지에 무장병력을 침투시켜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인을 납치했다. 로이터통신은 “하마스가 무장대원을 이스라엘에 침투시킨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미국 완성차 ‘빅3’와 손잡고 북미 합작 공장을 대폭 늘려온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노동조합 리스크에 직면했다.
노조가 없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도 완성차 공장의 표준 임금 협약을 적용하라는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의 요구가 관철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임금 인상이 현실화하면 ‘K배터리 3사’의 인건비 부담은 매년 수천억원 불어날 전망이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지난 6일 “완성차 3사와의 협상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며 “추가 파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자동차 노조인 UAW는 4년간 임금 최소 40% 인상, 전기차 생산직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4일부터 빅3를 상대로 사상 초유의 동시 파업에 들어갔다. 그는 GM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근로자도 UAW 표준 협약 대상으로 포함하겠다는 요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정치권 지지를 등에 업은 UAW의 강경 파업이 장기화하자 백기를 드는 모양새가 됐다.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시간당 16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UAW 협약에 따라 시간당 32달러를 받는 빅3 자동차 공장 근로자의 절반 수준이다.
현지 배터리 공장이 UAW 임금 협약 영향권에 들어가면 미국에 생산 기지를 20곳 가까이 짓고 있는 한국 배터리 3사의 인건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3사가 합작한 현지 공장만 10곳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공장 근로자의 임금을 25% 이상 인상하기로 UAW와 합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이 미국의 높은 인건비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 투자의 이점이 있었는데 이제 이마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포스코 55년 만에 멈추나 노조 교섭 결렬…파업 위기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포스코 노조는 지난 5일 24차 교섭을 끝으로 결렬을 선언했다.
유럽연합(EU)의 그린딜 정책을 대표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제 철강, 알루미늄 등 6개 품목을 EU로 수출하는 기업들은 바이어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보고해야 한다. 전환기간이 끝나는 2026년부터는 실제 탄소배출권을 구입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한다.
2023.10.10(화)
5차 중동전쟁 우려…국제유가 4% 급등
원유 시장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는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모두 주요 산유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란이 사실상 하마스의 공격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을 계획하는 데 이란 안보 당국자의 도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2023.10.11(수)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임박…금융시장은 큰 동요 없어
양측 간 충돌이 사실상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LG전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LG전자는 10일 “올해 3분기 매출 20조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5%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8084억원보다 23.3% 많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시장 위축에도 가전, TV 등 주력 사업이 선전했다. 기능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업(UP) 가전 2.0’ 등 제품과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모델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린 게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신흥국 중심으로 중저가 제품군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장, 기업 간 거래(B2B) 등 LG전자가 최근 주력하는 신사업에서도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뿐 아니라 냉난방 공조, TV 콘텐츠 사업도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구리 '글로벌 공급난' 온다…전기차·풍력발전 수요 폭발
구리의 초과 수요가 장기간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재생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면서 구리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를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근 전기차, 재생에너지 확대로 전기 배선용 구리 수요가 급증했다.
그럼에도 올해 구리 가격은 하락세다. 글로벌 경제가 단기 불황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구리 가격이 장기적으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리 광산은 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에 밀집해 있는데 인프라가 낙후된 탓에 광산을 개발하는 데 상당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공급량을 단기간 늘리기 어렵다.
LG화학, 北美 도요타에 배터리 양극재 공급
LG화학이 도요타 북미 배터리 공장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이 회사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이외 기업과 장기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LG화학은 지난 6일 도요타자동차의 북미 생산·기술 담당 법인인 TEMA와 2조8000억원 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지난 6일부터 2030년까지다. 계약 규모를 토대로 계산하면 연간 전기차 60만~70만 대에 장착할 수 있는 양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제너럴모터스(GM)와 95만t 규모(전기차 500만 대 탑재 가능)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은 뒤 1년여 만에 또다시 장기 수주 계약을 따냈다. LG화학은 글로벌 기업과 계약을 더 늘려 LG에너지솔루션 외에 외부 기업에 판매하는 양극재 비중을 40%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도요타 전기차에 LG화학의 양극재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타는 파나소닉 배터리를 쓰고 있으며, 지난 5일엔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밖에 필요한 물량은 자체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홀딩스, 호주 로이힐 광산 투자비 1.3조 회수
포스코홀딩스가 2010년 투자를 시작한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에서 투자비 1조3000억원 전액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테슬라, 중국산車 판매 11% 감소…또 가격 낮춰 실적 만회 안간힘
특히 테슬라 차종 중 가장 대중적인 모델3와 모델Y 차량의 판매량이 12% 줄었다. 테슬라는 이달 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3분기(7~9월) 3개월간 43만5059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최근 실적 발표 때 언급했듯 공장 업그레이드를 위한 가동 중지 때문에 연속적인 물량 감소가 발생했다”며 “올해 목표인 180만 대 판매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큰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자 전기차 제조사들이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3 기본 모델의 시작가는 종전 4만240달러에서 3만8990달러로 1250달러 내려갔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가격 인하 정책으로 테슬라의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7%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3.10.12(목)
유럽연합(EU)이 중국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에 대해 불공정 보조금 혜택 여부를 조사한다.
지난달 중국산 전기자동차를 겨냥해 반(反)보조금 조사를 예고한 데 이어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압박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EU로 수입되는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이 중국 당국의 막대한 보조금 혜택을 받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EU 집행위의 직권 조사 결과 중국산 철강이 받은 보조금 규모가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그에 따른 상계 관세를 부과한다.
“미국 측이 ‘과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EU산 철강에 부과한 관세를 되살리지 않는 대신 함께 중국 철강 기업을 겨냥하자’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2018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EU로부터 수입한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매기기 시작하면서 양측 간 무역 분쟁을 촉발했다. EU가 버번, 할리데이비드슨 오토바이 등 미국 제품에 관세 폭탄으로 맞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세계 최저 수준의 법인세율로 다국적 기업을 대거 유치한 아일랜드가 세수 호황을 기반으로 국부펀드를 조성한다.
아일랜드 정부는 내년부터 ‘아일랜드 미래기금’과 ‘인프라기후기금’을 함께 조성한다. 아일랜드 미래기금은 고령화와 기후위기, 기타 재정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기금이다. 인프라기후기금의 주목적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이다.
아일랜드는 세계 다국적 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면서 대규모 재정 흑자를 거두고 있다. 세계 최저 수준인 12.5% 법인세율과 높은 고용유연성 등이 기업들을 끌어들인 비결이다. 아일랜드 정부 재정은 2021년 68억유로 적자에서 지난해 80억유로 흑자로 전환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에는 더 많은 정보기술(IT)·금융·제약회사가 아일랜드에 몰려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화이자 등이 아일랜드에 법인세를 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해운업의 글로벌 동맹 시스템을 허용하는 ‘경쟁법 포괄적용 제외 규정(CBER)’을 폐지하기로 했다.
전 세계 해운기업이 동맹을 통해 사실상 과점 체제로 재편된 상황에 제동을 건 것이다.
이번에 CBER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향후 해운사 연합은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을 경우 EU 반독점 규정 적용을 받아 카르텔로 간주될 수 있다. EU 집행위는 이를 해체하고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내년 4월 만료 시 갱신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업계가 그간 경쟁법 적용에서 제외되는 혜택을 누리면서 선박 공유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높여 왔다는 판단에서다.
삼성SDI·스텔란티스 2공장, 美 코코모에 건립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 2공장의 부지를 1공장 인근인 코코모시로 결정했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코코모시에 스타플러스에너지 1공장을 짓고 있다. 스타플러스에너지 기가팩토리가 들어서는 코코모시는 스텔란티스의 부품 생산공장이 있는 곳이다.
양사는 1, 2공장을 통해 생산능력 67GWh 규모의 ‘스타플러스에너지 코코모 기가팩토리’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1공장(33GWh)의 예상 가동 시점은 2025년 1분기, 2공장(34GWh)은 2027년 초다.
2023.10.13(금)
'좋은데 너무 비싼' 전기차…기아, 3000만원대에 내놨다
EV3·4 콘셉트카, EV5 선보여. 기아가 올해 6월 야심차게 내놓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은 4개월간 약 4200대 팔리는 데 그쳤다. 기아 주력 차종의 한 달 판매량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판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론 비싼 가격이 꼽힌다. EV9은 보조금을 모두 받아도 실구매가가 7000만~8000만원 수준이다. 풀옵션은 1억원에 육박한다.
기아가 12일 ‘2023 EV 데이’에서 ‘중저가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운 것도 전기차 확산을 위해선 가격 부담을 낮추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3만5000달러에서 5만달러 사이의 중소형 EV3·4·5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더 저렴한 엔트리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제공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美 "이란, 이-팔 개입 말라"
확전 경계하는 미국. 기자회견에서 이란을 겨냥한 듯 “제3자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을 더 키우지 않아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고통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알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아직까지 이번 사태와 이란을 연결할 수 있는 직접적인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3.10.14(토)
美, 中기업 해외 자회사 '미국산 반도체' 접근도 막는다
미국이 대(對)중국 반도체 봉쇄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 기업의 해외 자회사 또는 지사가 미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의 군사적 활용을 저지하기 위해 AI 반도체 칩과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규제안의 허점에 관한 지적이 계속됐다. 중국 기업의 해외 자회사가 관련 반도체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방치함으로써 이 반도체가 중국으로 쉽게 밀반입되거나 중국에서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는 비판이다.
에코프로 '실적 쇼크'…3분기 영업익 69% 급감
양극재를 생산하는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악화가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영업이익이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 급감했다.
기아, 화성에 대형 PBV 공장 짓는다…2028년부터 양산 계획
기아는 2030년까지 연간 PBV 150만 대 이상을 판매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PBV 시장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는 지난 4월부터 1조원을 들여 화성 공장 내 9만9000㎡ 부지에 국내 첫 전기차 공장이자 세계 최초의 PBV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2025년 하반기부터 연 최대 15만 대 규모의 중형 PBV를 생산할 예정이다. 내연기관차만 생산하거나 내연기관차·전기차를 병행 생산하고 있는 기존 1~3공장과 달리 새로 들어설 공장에선 전기 PBV만 생산한다.
여기에 대형 PBV 전용 두 번째 공장을 또 짓기로 한 것은 기아가 그만큼 PBV를 회사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다는 방증이다.
화물 배송, 다인형 셔틀, 이동형 사무실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대형 PBV는 자율주행과 스마트 도시 환경이 보편화할 미래에 가장 적합한 모빌리티로 부상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페덱스, 월마트 등에 이미 PBV를 공급하고 있다. 도요타, 리비안 등도 PBV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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