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국배터리산업협회 (2024.1.11)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AMPC를 미국 정부에 신청하고 수령하기까지는 약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권리를 미리 매각해 현금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AMPC를 나눠달라는 제너럴모터스(GM)의 요구를 들어주는 동시에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같은 방안을 추진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AMPC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배터리 등 주요 제품의 제조를 미국에서 할 경우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배터리 업체들은 배터리 셀 제조 시 35달러(1㎾h 기준), 배터리 모듈 제조 시 45달러(1㎾h 기준)를 지원받는다.
지난해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감안했을 때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이 받을 AMPC는 총 6768억원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2조163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 중 AMPC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30%에 달하는 셈이다.
AMPC 제3자 매각은 이미 미국의 태양광 업체 퍼스트 솔라(First Soalr)가 실시한 바 있다. 퍼스트 솔라는 지난달 27일 태양광 모듈 판매로 축적한 최대 7억달러(약 9200억원)의 AMPC를 금융결제업체 파이서브(Fiserv)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퍼스트 솔라는 AMPC 총액의 약 4%를 할인한 가격에 매각(약 8,800억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북미지역에 설립하는 합작공장은 총 3곳으로 1곳은 현재 가동 중에 있으며 2곳은 아직 양산을 시작하지 않았다. GM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측에 합작공장 50%의 지분율대로 AMPC의 절반을 나눠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AMPC를 공유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판가, 물량, 공급계약 기간 등 앞으로 GM과의 관계를 고려해 공유 자체는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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