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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조명도 탑승자 기분 따라 바뀌어요

스토리 킹 2024. 4. 3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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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매일경제 (2024.4.30)

출처 : 현대모비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개발이 가속화하면서 자동차는 단순 이동수단에서 휴식·업무·오락 등 다양한 사용자 경험이 가능한 디바이스로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차량의 용도가 다양해짐에 따라 차량 내 운전자·동승자의 요구 사항도 많아지고 있다. 실제 해외 완성차에서는 소비자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충전 대기 시간에 운전자가 즐길 수 있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유튜브 시청, 각종 게임 등이 가능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차량 내에서 영상 회의가 가능하도록 화상 카메라까지 적용한 완성차도 있다. 이 같은 개발 트렌드에 맞춰 최근에는 차량 실내조명 영역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조명의 목적·기능을 확장하고 다양한 사용 시나리오에서 고객 요구 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는 조명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사람 중심 인테리어 조명 시스템'이 대표 사례다.

지금까지 차량 내 무드램프는 점등·소등과 과속 위험 경고 등 단순히 색상을 표현하는 기능으로만 쓰였다. 사람 중심 인테리어 조명은 운전자의 상황이나 목적에 따라 필요한 조명 기능을 알아서 구현한다. 사용자가 처한 상황에서 어떤 패턴의 조명이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 현대모비스는 사내외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제 차량 이용 고객들이 실내 조명 기능에서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운전자 시선을 추적해 시선에 방해가 되는 조명의 밝기를 낮춰주는 액티브 라이팅이 일례다. 이 밖에도 스마트워치와 스티어링 휠의 심전도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스트레스 수치를 파악하고 스트레스 저감을 유도하는 조명 △좁은 주차장에서 하차 시 장애물과의 거리를 색상으로 표현해주는 문콕 방지 라이팅 △차량 실내 전체 조명의 패턴과 점등 속도를 활용해 멀미를 저감시켜 주는 멀미 저감 라이팅 △차량의 안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보안용 웰컴 라이팅 △물건을 두고 내렸을 때 작동하는 하차 점검 조명 △자외선(UVC) 살균 조명 등의 기술이 개발됐다. 사용자 상황별 조명 기능 시나리오는 32개에 이른다.

인간 중심 조명 기술은 사람의 기분 전환을 유도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한편, 주행 중이나 주차 시 안전사고의 위험도 예방해주는 기능을 한다. 차량용 센서, 운전자 시선 추적 등을 융합한 신기술이 사람의 기분과 안전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조명 시스템이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미래 모빌리티는 단순 기술이나 성능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자동차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사용자 중심 자동차 기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