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6.5(월)
6년 연속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중국 CATL(닝더스다이)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신에너지자동차(친환경차) 보조금을 중단하면서 중국 시장 위주의 기존 전략을 고수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CATL은 역사는 짧지만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투자와 넓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기술력과 매출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CATL은 세계 1위를 지키기 위해 중국 내 생산시설 확충에 이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의 점유율은 지난해 22.3%로 전년 대비 8.3%포인트 높아졌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점유율은 37%로 압도적 1위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29.7%로 전년 대비 5.4%포인트 줄었다.
CATL은 첫 해외 생산 기지인 독일 공장을 지난해 말 가동하기 시작했다. 독일 공장 규모는 14기가와트시(GWh)다. 헝가리 동부 데브레첸에도 100GWh 규모의 유럽 제2공장 건설에 나섰다.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도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자동차 기업 포드는 지난 2월 35억달러를 전액 투자하고 CATL이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해 업계에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테슬라도 이런 방식으로 CATL과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의회 일각에선 중국 기업이 우회 전략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보조금을 받는다고 비난하고 있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2023.6.7(수)
애플은 ‘애플 비전 프로’ 공개하면서 ‘공간 컴퓨팅’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쿡 CEO는 “오늘은 컴퓨팅 방식에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며 “맥이 개인용 컴퓨터의 시대를, 아이폰이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를 연 것처럼 비전 프로를 통해 공간 컴퓨팅을 선보이게 됐다”고 선언했다. 비전 프로를 사용하면 공간의 제약을 넘어 어디서든지 다양한 앱을 열어 눈앞에 보이는 곳에 원하는 대로 배치하고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애플이 자체 설계한 반도체가 탑재됐다. 지난해 공개한 중앙처리장치(CPU) M2와 정보를 매끄럽게 처리하는 R1 반도체를 동시에 장착한 듀얼 칩 구조다. 특히 R1은 카메라 12개, 센서 5개, 마이크 6개가 수집하는 정보를 처리해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보이도록 구현했다. 눈을 한번 깜빡이는 시간보다 여덟 배 빠른 12㎳(밀리초) 안에 새로운 이미지를 스트리밍한다. 이런 속도 덕분에 기존 VR 헤드셋을 썼을 때 느껴지는 어지러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D2C서 활로 찾는 식품 제조업체
쿠팡 네이버 등 ‘e커머스 공룡’에 대항하는 제조사들이 가장 닮고 싶은 벤치마킹 대상은 나이키다. 2019년 11월 ‘탈(脫)아마존’을 선언한 나이키는 자사몰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대면(D2C)함으로써 2019년 12.2%였던 영업이익률을 2년 만에 15.6%로 끌어올렸다.
식음료 기업 등 제조사들이 D2C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대형 유통 플랫폼에 종속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CJ제일제당과 쿠팡의 갈등이 대표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에서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일으키면 안 된다는 것이 대형 식품업계에선 불문율처럼 됐다”며 “한 번 의존하게 되면 납품가 인하 압력 등을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e커머스의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D2C와 D2MP(쿠팡 등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판매)를 동시에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식품 제조사 관계자는 “D2C 매출 비중이 클수록 유통 플랫폼과의 가격 협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구매 데이터를 확보해 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자사몰의 강점 중 하나다. 플랫폼을 거쳐 판매가 이뤄지면 고객 정보와 구매 양상은 모두 유통업체에 귀속되지만 자사몰을 활용하면 소비자의 취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식품회사들이 자사몰로 소비자를 끌어오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나이키처럼 중간 단계(총판, 도매점, 소매점 등)를 과감히 없애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뷰티업체만 해도 대리점 조직을 통한 판매가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리점은 퇴직 임원들에게 일종의 보너스 형식으로 주어지는 혜택이었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원자재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과 대만 사이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를 대비해 중국 외 지역으로 원자재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리튬, 코발트, 니켈의 주요 공급원을 확보하고 광물을 가공·정제하는 자체 산업을 구축했다. 배터리업계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정제된 리튬 공급량의 전 세계 생산을 중국이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언 로버트슨 전 BMW 이사는 “중국은 광산 채굴에서부터 광물 정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원자재를 통제한다”며 “중국이 세계를 압박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폭스바겐 고위 임원진은 배터리용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캐나다 인도네시아 호주 남미 등을 찾아 정부 고위 관료와 광산업체 임원들을 만났다. 폭스바겐은 궁극적으로 중국 밖에 있는 배터리 공장에서는 중국이 아닌 곳에서 확보한 소재를 자체적으로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니켈 확보에서는 인도네시아가 급부상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CRU에 따르면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공급하는 비중은 2017년 0~5%에서 지난해 50%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는 2027년까지 80%를 넘어설 것으로 CRU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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