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 글로벌 스토리🌏

모빌리티🚗/배터리🔋/IT📱

글로벌 스토리🌏

[주요한경] 2023년 7월 셋째 주

스토리 킹 2023. 7. 18. 02:08
728x90

2023.7.19(수)

중국 경제의 최대 성장동력이던 부동산산업의 침체가 깊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형 개발업체인 다롄완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 : 완다그룹

완다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다롄완다상업관리집단은 오는 23일이 만기인 채권 4억달러(약 5048억원) 가운데 최소 2억달러가 부족한 상태라고 전날 채권단에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만기까지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여전히 자금을 모으고 있으며 대안을 찾고 있다는 입장이다.

완다그룹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 둔화 속에 달러로 발행하는 역외 채권시장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개발업체다. 지난해 7월 부도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10억위안(약 1757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위기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루크로르애널리틱스의 찰스 맥거래거 연구원은 “완다가 7월 만기 채권을 상환하지 못하면 중국 기업의 역외 채권 발행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완다2021년 디폴트에 빠진 헝다중국 내에서 채권 발행이 막혔던 부동산 업체들역외 시장에서 고금리 달러채권을 발행해 유동성을 충당해 왔다. 이런 경로까지 막히면 중국 기업의 현금 확보가 더 힘들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반도체업계가 대(對)중국 반도체와 관련해 추가 규제를 마련하려는 미국 정부에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출처 : SIA 홈페이지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미 행정부가 업계 및 전문가들과 광범위하게 협의할 때까지 추가 제한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 반도체산업협회는 인텔과 퀄컴,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 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같은 해외 기업도 회원사로 두고 있다. 협회는 “대중 수출 제한 조치가 명확하게 정의되고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따져보고 동맹국과 완전히 조율됐는지를 평가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 “워싱턴 지도자들은 경제와 국가 안보를 위해 강력한 미국 반도체산업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반도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역사적인 ‘반도체지원법’을 제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노력의 긍정적 효과를 반감시키지 않으려면 반도체업계가 세계 최대인 중국 반도체 시장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모호하며 때로는 일반적인 제한 조치를 반복하면 미국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공급망이 붕괴될 수 있다”며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불러일으키고 중국의 보복이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협회 성명은 반도체 수출 통제와 관련한 미국의 추가 조치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중국의 마이크론 규제에 맞서 미국이 또다시 대응책을 내놓으면 중국과 거래하는 반도체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2023.7.20(목)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차세대 자율주행 칩 ‘HW 5.0’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기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출처 : 한국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을 설득한 게 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자율주행 동맹’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HW 5.0 칩의 파운드리 물량을 삼성전자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HW 5.0은 테슬라가 역량을 집중해 개발 중인 차세대 자율주행 반도체로 약 2년 뒤부터 테슬라 프리미엄 차량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반도체 공장이 없는 테슬라는 자율주행 칩 개발 단계부터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업체를 정하고 협업한다.

지난해 HW 5.0 개발 초기 단계 때 테슬라는 대만 TSMC를 파운드리 단독 파트너로 점찍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2~3개월 전부터다. 삼성전자는 4㎚ 등 최첨단 공정 수율(전체 생산품 중 양품의 비율)을 TSMC와 비슷한 수준인 75%까지 끌어올리며 HW 5.0 파운드리 수주에 나설 기반을 마련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머스크 CEO를 만나 가격, 서비스 등과 관련해 ‘거부하기 힘든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HW 5.0 수주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삼성전자는 테슬라, 모빌아이, 암바렐라자율주행 칩 ‘빅3’ 모두를 고객사로 두게 됐다.

테슬라 HW 5.0칩 수주가 스마트폰용 칩에 편중됐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매출처를 다변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의 패널 거래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출처 : 한국경제

BOE특허를 놓고 신경전이 격화된 결과다. 삼성전자는 BOE로부터 패널 조달을 줄이기로 하고 대체 공급망을 물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BOE 패널 물량 공백을 LG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메운다는 계산이다.

BOE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0~2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손실을 각오하고 삼성전자와 소송전을 벌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송전은 OLED 패권 경쟁과도 맞물린다. OLED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삼성의 발목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1분기 세계 OLED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은 삼성디스플레이가 47%로 1위다. 이어 BOE(21%), LG디스플레이(11%) 등 순이다.

BOE와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간 ‘패널 동맹’이 한층 단단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최근 LG디스플레이로부터 TV용 대형 OLED를 조달한 데 이어 LCD 거래 물량도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 유지키로

출처 : 삼성페이

삼성전자는 카드사 대상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의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카드사들과 ‘삼성페이-앱카드 서비스 운영 협약’을 맺었다. 카드업체가 삼성페이에 대해 연 단위 비용만 지급하면 별도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는 조건이었다. 이후 삼성전자와 카드사들은 삼성페이 계약을 자동 연장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가 제휴사인 현대카드를 대상으로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를 부과하자 삼성전자도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를 매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카드업계는 삼성페이가 애플페이와 같은 수수료 체계를 적용하면 연 700억원의 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순께 카드사들과 삼성페이에 대한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애플 시총 3조달러가 전하는 메시지, 킬러 콘텐츠

출처 : 비즈워치

올해 상반기 마지막 주식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애플은 꿈의 시총인 3조달러(약 4000조원)를 달성했다. 세계 6위인 영국의 국내총생산(GDP)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이며, 우리나라 GDP와 비교하면 약 1.8배 더 크다. 총자산 438조원의 애플이 9배가 넘는 시총을 이룰 수 있는 신뢰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두말할 나위 없이 아이폰이라는 킬러 콘텐츠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의 실적을 살펴보면 2020년 2745억달러인 매출이 2022년 3943억달러로 3년 만에 약 1.4배 증가했는데, 그중에서 아이폰 매출이 50∼52%를 차지한다. 특히 이 기간에 미국과 유럽에서 매출이 각각 36%, 38% 증가했는데, 미·중 패권전쟁으로 갈등이 최고조임에도 중국 등 중화권 매출은 무려 84% 늘었다. 이 와중에 올 1분기 삼성전자의 대(對)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나 감소하는 등 과연 우리 기업들이 대외 갈등을 이겨낼 킬러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지, 또 정부의 산업정책이 이를 지원하고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

킬러 콘텐츠는 고객들이 알아서 찾아오게 한다. 산속 깊은 곳이더라도 맛집으로 소문나면 손님이 어떻게든 찾아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래서 킬러 콘텐츠는 무리한 광고나 판촉이 필요 없어 판관비 지출이 많지 않다.(-> 수익률(매출총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짐) 애플 실적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매출총이익 대비 판관비 지출이 2020년 14.4%, 2021년 14.7%, 2022년 13.9%로 연 15% 미만이다. 삼성전자는 각각 38.1%, 34.6%, 39.1%로 30%를 넘어선다. 투자액의 절반 가까이를 애플에 쏟아붓고 있는 워런 버핏은 이 비중이 30% 이내인 기업을 선호한다고 한다. 

참고로 파운드리의 킬러 콘텐츠라 할 수 있는 TSMC의 과거 3년 동안 매출총이익 대비 판관비는 5.0%, 5.4%, 4.7%로, 그야말로 고객이 알아서 찾아오는 모양새다. 그런데 아쉽게도 원가 경쟁우위를 지향했던 국내 수출기업들은 삼성전자와 비슷한 과제를 안고 있다. 가령 테슬라와 현대자동차를 비교해 보면 작년 테슬라의 매출총이익률은 25.6%며 매출총이익 대비 판관비율은 18.9%인 반면 현대자동차의 매출총이익률은 19.9%고 판관비율은 59.1%에 이른다.

2차전지 열풍을 주도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 주당 100만원을 넘는 ‘황금주’가 된 에코프로는 매출총이익 대비 판관비가 14.0%로 매우 낮다. 킬러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반면 SG증권발 주가 폭락 대상이 된 삼천리는 매출총이익 대비 판관비가 무려 78.6%다. 물론 판관비만으로 경쟁우위나 기업가치를 속단할 수 없지만, 의도적인 주가 부양이 의심될 수 있었던 대목이다. 에코프로에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영업이익이 2020년 636억원에서 2022년엔 무려 10배 가까운 6132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현금흐름은 오히려 -5185억원이라는 점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킬러 콘텐츠는 판관비 감소 효과에 그치지 않고 고객을 팬덤으로까지 만들 수 있다. 심심치 않게 반복되는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논란에서 알 수 있듯, 팬덤을 가진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 결정권을 쥐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윤이 높을 수밖에 없다. 애플은 총자산 대비 영업이익이 34.0%나 되는데, 매출에서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도 30.3%에 달한다. TSMC도 총자산 대비 영업이익이 애플과 비슷한 32.3%인데, 영업이익이 매출의 절반 가까운 48.4%나 된다. 과거와 같이 원가나 품질이 경제적 해자(moat·경쟁회사로부터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진입장벽 또는 독점요소)가 되는 시대는 분명히 지났다. 원가나 품질은 기본이고 이제는 분명한 킬러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이 생존하는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