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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한경] 2023년 6월 넷째 주

스토리 킹 2023. 6. 2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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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6.27(화)

시가총액 글로벌 1위 업체인 애플이 이달 들어서만 사상 최고가를 네 차례 경신하며 시총 3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출처 : 한국경제

하드웨어 부문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춘 빅테크라는 평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애플이 ‘제조업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것은 반도체 경쟁력이 우수해서다. 이 회사가 반도체 독립을 시도한 것은 2010년부터다. 삼성전자와 협력해 개발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4칩을 아이폰4에 처음 장착한 후 10년 넘게 스마트폰용 반도체인 A시리즈의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이어 PC·태블릿용 반도체를 자체 개발한다는 ‘실리콘 로드맵’을 추진한 애플은 2020년 첫 통합칩셋(SoC)인 M1을 공개했다.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에너지 효율은 경쟁사를 앞섰고, 성능도 뒤처지지 않았다. 올해는 VR헤드셋 비전프로새로 개발한 R1칩을 심으며 ‘실리콘 로드맵’을 완성했다.

비전프로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3499달러에 달하는 비싼 가격 탓에 대중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을 새로운 폼팩터(제품 형태)에 대한 기대로 덮었다. 애플이 모바일의 뒤를 이을 메타버스 시대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애플은 이 제품을 ‘공간 컴퓨팅’이라고 마케팅하여 소개하고 있다. 비전프로를 착용하면 어디서든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3차원으로 일상생활, 업무, 엔터테인먼트 등을 복합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메타의 가상현실(VR) 헤드셋 퀘스트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세계 20억대 풀린 애플 기기…서비스 연매출 100조원 넘어

출처 : 한국경제

애플 투자자들은 이 회사를 제조업체로 보지 않는다. 애플 생태계가 창출하는 비(非)제조 부문의 부가가치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애플 전체 매출에서 서비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날로 커지고 있다. 아이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 맥, 애플워치 등 활성화된 애플 기기는 20억 대(올해 1월 기준)에 달한다. 이 회사는 20억 대의 기기 사용자에게 앱스토어, 애플페이,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애플TV+ 등의 서비스를 추가로 팔고 있다. 탄탄한 기기 소비층이 서비스 매출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가 갖춰졌다는 얘기다.

[특파원 칼럼] 미국이 반도체 전쟁에서 승리하면

출처 : 한국일보
출처 : 전자신문
출처 : AI 타임즈

흔히들 반도체피자에 비유한다. 난해한 반도체를 쉽게 이해시키고 글로벌 분업 체계를 효율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다. 반도체 설계에 해당하는 피자 조리법(레시피)에선 미국이 최고수다. 반도체 장비에 빗댈 수 있는 피자 화덕미국과 유럽, 일본이 나눠 갖고 있다. 미국에 부족한 건 반도체 생산에 해당하는 피자 주방장이다. 그 역할은 한국과 대만이 양분하고 있다. 그 주방장을 미국으로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직접 주방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게 작금의 미국발 반도체 공급망 재편이다.

마이크론의 역발상 투자

공급망 재편은 ‘보이지 않는 손’인 시장에 맡기는 게 아니다. 철저히 ‘보이는 힘’에 의존한다. 전 세계를 망라하는 반도체는 미국의 외교정책과 결부되면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최근에 부쩍 미국 외교의 움직임과 미국 반도체 업계 동선이 일치하는 사례가 늘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따라 움직였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19일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한 때에 맞춰 일본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5000억엔(약 5조원)을 들여 일본에서 차세대 D램을 양산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일본 정부도 15억달러(약 2조원)의 보조금을 주겠다며 화답했다.

마이크론의 중국 전략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했다. 미·중 정상회담설이 나오자 중국 투자 계획을 내놨다.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 19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다. 중국 사업 철수설까지 나오던 시점에 발표한 역발상 투자였다. 촘촘한 대(對)중국 제재를 빠져나갈 수 있는 패키징 공장을 짓기로 했다.

1주일 뒤 미국과 인도 간 정상회담이 열리자 마이크론은 인도로 손을 뻗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에 맞춰 인도에도 패키징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인텔의 유럽 대원정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태평양을 맡았다면 블링컨 장관은 유럽을 담당했다. 시스템 반도체 1위인 인텔은 블링컨 장관과 동행했다. 블링컨 장관이 이달 초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문제로 유럽을 방문한 뒤 인텔은 폴란드 투자 계획을 내놨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폴란드는 러시아에 맞서 NATO를 지키는 최전선이다.

블링컨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뒤인 19일엔 인텔의 이스라엘 투자 전략이 공개됐다. 중동의 교두보인 이스라엘에 250억달러를 들여 웨이퍼를 생산하겠다는 내용이다. 같은 날 인텔은 유럽의 맹주국인 독일과도 반도체 보조금 갈등을 끝냈다. 당초 계획보다 많은 300억유로를 독일에 투자하기로 하자 독일도 보조금을 99억유로로 46%가량 증액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의 업무 교통정리처럼 마이크론과 인텔의 역할 분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어떻게 될까. 두 회사의 투자 검토 대상국에서 제외된 한국의 반도체가 설 자리가 있을까. 피자 주방장 역할도 빼앗기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전략이 우리에게 있는지 묻고 싶다.

2023.6.28(수)

삼성전자가 카드사로부터 삼성페이 수수료를 받는 대신 공동 마케팅을 지원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출처 : 한국경제

삼성전자는 카드사에 삼성페이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각 사의 기여도에 따라 일부 금액을 공동 마케팅 비용으로 지원하는 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애플페이가 수수료를 받는 상황에서 삼성페이가 안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카드사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수수료를 받은 만큼 공동 마케팅 방식을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으로 카드사에 수수료 부과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될 것이란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15년 삼성페이를 출시하고 국내 카드사들과 운영 협약을 맺었다. 애플이 해외에서 카드사로부터 결제 수수료를 받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국내 카드사들에 수수료를 물리지 않았다. 삼성페이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현대카드가 국내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에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카드사에 삼성페이 관련 계약의 자동 연장을 끝내겠다고 통보했다. 삼성페이가 애플페이처럼 카드사에 0.15%의 수수료를 부과하면 카드사들은 연 700억원가량의 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판 테슬라'의 굴욕…니오·샤오펑·웨이마 자금난

출처  : 현재와미래의밸런스투자
출처 : Xpeng
출처 : 웨이마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이 고전하는 것은 내수 부진보조금 중단의 여파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2009년부터 시행하던 전기차 보조금 지원 정책올해부터 중단했다. 지난 12년간 지급된 보조금 규모는 1600억위안(약 29조원)에 달한다.

2023.6.29(목)

애플에 울고 웃었다…메타, 부활 신호탄

출처 : 한국경제

메타를 괴롭힌 것은 애플이었다. 애플이 아이폰의 보안 수준을 높이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게 어려워졌다. 이는 메타의 표적 광고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메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하는 정공법을 썼다. 부족한 정보의 양을 치밀한 데이터 분석으로 극복했다. 업계에서는 ‘일단 위기는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타의 또 다른 고민거리는 가상현실(VR) 사업이다. 이 사업을 주도하는 리얼리티랩스사업부는 적자 수렁에 빠져 있다. 올해 1분기엔 매출의 10배가 넘는 39억9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다. 메타는 2020년 오큘러스퀘스트2, 지난해 메타퀘스트프로를 내놓는 등 메타버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퀘스트2의 누적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넘어서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목표인 ‘메타버스 대중화’에는 이르지 못한 모양새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이번에도 애플이었다. 이 회사가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2023에서 메타버스 헤드셋 비전프로를 공개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반전했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애플의 가세가 시장 전체에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기 시작한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PwC는 2020년 960억달러(약 127조원) 규모이던 글로벌 AR·VR 시장은 내년 3580억달러(약 472조원), 2030년에 1조5430억달러(약 2039조원)로 성장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달 1일 성능을 대폭 개선한 오큘러스퀘스트3를 공개했다. 애플을 견제하기 위해 9월 발표 예정인 신제품을 온라인으로 먼저 선보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애플 선호도가 높은 MZ세대 대상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출처 : 뉴스1

삼성전자가 MZ세대를 겨냥한 플래그십 매장 ‘삼성 강남’을 연다. 삼성 브랜드에 씌워진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MZ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에는 최초로 생긴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이다.

매장은 MZ세대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삼성전자가 이곳에 붙인 별칭부터 ‘MZ세대를 위한 플레이그라운드’다. 포토존에 특히 신경 썼다. 

삼성전자는 애플 선호도가 높은 MZ세대 대상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국내 대표 EDM(전자음악) 축제 ‘2023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