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월) 뜨는 프랑스, 지는 독일 2013년 5월 프랑스 내각에 비상이 걸렸다. 여섯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며 침체가 시작됐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집권 1년 차이던 프랑수아 올랑드 정권은 연금 수급연령 하향, 가족수당 확대 등 포퓰리즘 공약을 밀어붙이고 있던 터였다. 올랑드 대통령은 결국 “프랑스는 제로(0) 성장 시대에 들어갔다”고 실책을 인정했고, 르몽드 등 유력 매체들은 “독일에서 경제를 배워야 한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같은 시기 낮은 실업률과 견조한 수출, 안정된 노·사·정 관계 등을 앞세운 독일의 아성은 견고해 보였다. 하지만 최근 양국의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親)시장주의를 밀어붙인 프랑스가 관료주의 등으로 병든 독일을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은..